현대 포터2 일렉트릭

2019년 12월 ~

총평 "시내바리 깡패! 고속도로 민폐?"
모터와 배터리를 단 ‘포터2 일렉트릭’. 멀리 못 간다고 말이 많지만 실상은 아이오닉 5만큼 많이 팔리는 현대의 주력(?) 전기차입니다. 2019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래 10만대 가까이 팔렸죠.
      
포터2 일렉트릭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값싼 유지비입니다. 각종 보조금과 할인 혜택까지 녹이면 포터2 LPG보다 경제적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충전비(유류비)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저렴하지요. 다만 여기에 혹해 구매하셨다가 크게 후회하고 되파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따라서 구매 전에 꼼꼼하게 계산해보시는 걸 권장드려요.
      
한편 중고차로서 포터2 일렉트릭 볼 때는 보조금 환수 지역이 아닌지 체크하세요. 지역에 따라서는 구매 시 받았던 보조금을 뱉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니 구매 전 판매자나 차량등록사업소로 문의하면 됩니다.
차주의 평가
성능
엔진 달린 포터보다 힘이 좋습니다. 밟으면 곧바로 튀어나가는 전기차 특성 상 공차 상태에서는 더 빠르게 느껴지지요. 문제는 주행가능거리인데요. 100% 충전을 해도 최대 300km 밖에 못 갑니다. 이마저도 여름에 에어컨 껐을 경우이고, 겨울에 히터까지 틀면 거의 반토막 나죠. 적재함에 물건이 가득 실려 있다면 이보다 더 못 갈 수도 있습니다.
    
충전 속도도 느립니다.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만큼 중요한 게 충전 속도인데요. 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분 걸립니다. 더 문제는 이건 100kW 급속 충전기 기준이라는 거. 초급속 충전기(200kW 이상)를 물려도 돈만 더 나가고 시간이 줄진 않습니다. 결국 장거리 운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옵션
엔진 달린 포터의 풀옵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터에서 달 수 있는 옵션은 웬만한 건 기본으로 다 달려 나와요. 예컨대 기본형인 ‘스마트 스페셜’로 뽑아도 10.25인치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운전석 및 운전대 열선, 버튼시동 스마트키가 기본입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나 차로 이탈방지도 당연히 있고 엔진 달린 포터와 달리 오토홀드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까지 갖추고 있죠.
    
다만 연형에 따른 소소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가령 초기형은 동승석 에어백, 전동접이 사이드미러, 운전대 각도 조절, 심지어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까지 전부 옵션이었어요. 특히 겨울철 충전속도를 높여주는 배터리 히팅시스템의 경우 2023년형(2023년 1월 27일 출시) 이전에는 따로 추가해야 하는 옵션이었으니 중고차를 살 땐 이 옵션이 달려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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